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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용화사는 읍내에서 서쪽으로 가까운 고성산의 남록에 자리해 있고 사찰 뒤편에 미륵불입상이 서 있다.
논산 일원의 고려시대 거대한 석불들을 닮아 있다.
미륵불 때문인지 용화사는 미륵사라고도 부르지만 지금은 용화사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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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은 머리에 새로 만들었다는 원추 모양의 보관을 쓰고 있다.
그 위에 탑 모양이나 다른 장식물들이 있는데 아래에서 보는 것과 달리 위쪽은 낮게 솟은 원뿔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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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은 길게 늘어져 어깨에 막 닿을 듯하고 눈썹은 강인한 모습이며 입술 또한 입꼬리가 안쪽으로 힘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코는 콧방울이 떨어져 나가 시멘트로 보수를 했다.
너무 잘 해서 그런지 선명하고 곧은 모습에다 아래쪽을 보면 반달형을 이룬다.
다시 보수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두 손은 가슴에 모았는데 옷으로 모두 가려져 있고 가슴까지 V자를 이루던 옷 주름은 복부로 이어지면서 U자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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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미륵불은 백제 의자왕이 왕위에 오른 초기 무렵 묘련선사가 미륵사를 창건하고 석불을 세웠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전설 따라 삼천리이지만 아무튼 처음에 석불은 땅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다 파내어 다시 일으켰고 함께 보관을 발견되었지만 이건 묻은 채 원추형의 새로운 보관을 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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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주초로 보이는 석재들이 구조를 이루고 구멍이 있는 석재가 있는데 혹 석불이 서있던 좌대일 수도 있겠다.
이차 저차 해서 다시 하늘을 보고 있는 석불이지만 올바르게 주변 발굴을 한 후 원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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