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하우스의 개념과 요건을 조사하다
추워지면 따뜻한 커피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빨리 마시지 않으면 차가운 공기로 금방 식어버립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진공 보온컵 등을 이용하여 장시간 열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향과 맛까지 신선한 채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반대로 시원한 아이스 음료가 필요한 여름철에는 냉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음료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응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집에 적용한 것이 패시브 하우스입니다.
도시의 대부분의 아파트는 물론 전원주택 등에서도 집을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보일러 등의 냉난방장치를 적극 이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전기나 가스 등을 외부에서 공급받는 일반적인 형태는 액티브 주택이라고 부르며, 이와 반대 개념인 패시브하우스는 자체적으로 설치한 태양열 흡수장치 등으로 수동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를 누출되지 않도록 차단 가둬두고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단열공법을 사용합니다.
온돌로 바닥을 데우는 우리나라와 달리 서구 대부분은 실내 공기를 데우고 난방을 하게 되는데, 패시브 하우스는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집을 지을 때부터 햇볕이 드는 남향으로 배치하고 실내 구조도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열재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두께를 크게 하는 것이 좋으며 시스템 창호처럼 성능이 우수한 창문을 설치해 공기 흐름을 거의 차단합니다.
일반 주택과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열 회수형 장치를 설치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축열과 외부에는 차양을 설치해 실내에서는 효율이 높은 조명과 가전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과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까지 활용하면 더욱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날씨나 일조량 등은 서구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 엄격한 패시브 하우스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닥 난방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등 보완된 방식을 적용하게 됩니다.
단열과 기밀, 성능이 좋은 창문 등으로 열교환 및 손실을 제로에 가깝게 하고 햇빛을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파에 대비한 바닥난방도 보조적으로 대비하게 됩니다.
패시브 하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열 회수형 환기 장치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 그리고 가격 급등까지 심각한 에너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며 효율성, 쾌적성, 그리고 경제성을 모두 갖춘 주거용 건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